[서울암요양병원] 췌장염은 췌장암 발생 위험을 높일까요? 췌장암 예방하기
췌장은 약 15cm 길이의 가늘고 긴 모양을 한 장기입니다. 위의 뒤쪽에 위치해 있으며 십이지장과 연결되어 있는데요. 췌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췌액을 보내는 외분비 기능과 호르몬을 혈관 내로 투입하는 내분비 기능을 함께 수행합니다. 췌장암은 이런 췌장에 발생한 암세포로 이루어진 종괴이며, 췌장암의 90% 이상은 췌관의 샘세포에서 발생한 선암입니다.
단 췌장은 우리 몸의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일반적인 검진 과정에는 암을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데요. 진행 속도가 빠르고 췌장 주변으로 중요한 장기나 혈관, 림프관 등이 있어 전이도 쉬운 편입니다. 또 췌장암을 검진할 수 있는 특정한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 것도 조기발견이 어려운 이유입니다.
따라서 CT검사나 MRI검사 같은 정밀검사를 시행해야 판단할 수 있으며, 조기발견이 어렵기 때문에 CT를 주기적으로 찍어 확인하더라도 완치 가능성이 높은 1기에는 발견될 확률이 낮은 편입니다. 다만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췌장암 위험도가 높은 유전증후군이 있다면 MRI검사나 내시경 초음파를 권고받을 수 있습니다.
췌장암 발생에는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이 함께 관여합니다. 유전적 요인에는 K-Ras라는 유전자 이상이 중요한데요. 췌장암 환자의 90% 이상에서 해당 유전자 변형이 발견되며 모든 암종에서 나타나는 유전자 이상 가운데 빈도가 가장 높습니다. 환경적 요인에는 흡연이나 비만, 당뇨, 만성 췌장염, 가족력, 나이, 음주, 식습관 등이 있습니다.
환경적 요인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흡연과 췌장염인데요. 금연을 하면 췌장암 발생 위험도가 감소하는데, 금연 후 2년까지는 48% 감소하며 금연 후 10~15년이 지나면 비흡연자 수준으로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연구된 바 있습니다.
또한 만성 췌장염은 췌장암의 위험인자 중 하나입니다. 만성 췌장염 환자들을 추적관찰 했을 때 췌장염 진단 후 10년째에 췌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1.8%이며, 20년째에는 4%로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따라서 췌장염 발생을 예방하면 췌장암 발생도 피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어요.
췌장암 진단을 받게 되면 적절한 치료 방침을 세우기 위해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병기를 판정합니다. 췌장암 병기 결정은 널리 쓰이는 TNM 분류법을 따르며, 이때 T는 종양의 크기와 침윤 정도, N은 림프절로 퍼진 정도, M은 다른 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나타냅니다. 이 세 요소를 조합하여 병기를 1기에서 4기까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암이 췌장에 국한되어 있고 전이가 없으면 1기, 암이 주변 장기로 퍼져 있지만 주요 동맥 혈관으로는 침범하지 않은 경우 2기, 암이 주요 동맥 혈관을 침범하고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는 3기, 폐, 복막, 간 등 위치가 먼 장기로까지 전이된 경우에는 4기로 분류합니다.
췌장암이 위험한 이유는 진행이 빠르고 전이가 잘 되는 암이기 때문입니다. 조기 발견이 어려운만큼 예후도 다른 암에 비해 좋지 않으며, 수술 등 치료를 마친 후에도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하지 않았는지 지속적으로 검사해야 합니다. 또한 췌장을 절제해내면 소화액과 인슐린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약물을 처방받을 필요가 있어요.
단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췌장암의 5년 생존율은 점점 개선되고 있는데요. (2015년 11.0% -> 2021년 15.9%) 해외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에도 우리나라 췌장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높은 편에 해당합니다. (2014년 기준 한국 10.5%, 미국 11.5%, 영국 6.8%, 일본 8.3%) 다른 암과 비교하여 아직 치료 결과가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다양한 약제들이 개발되고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더 좋은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췌장암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아직은 확립된 예방 수칙이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이런 요인들을 피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 흡연자가 췌장암에 걸릴 확률은 비흡연자의 1.7배 이상이기 때문에 금연해야 합니다.
- 충분한 신체 활동을 하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합니다.
-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고지방식은 피하는 건강한 식단을 유지합니다.
- 만성 췌장염의 위험인자인 과음을 피하고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 휘발유나 살충제, 석탄, 타르 등에 노출되는 직업인 경우 보호장비를 반드시 착용하고 노출을 최소화합니다.
췌장은 소화액을 분비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수술 이후 소화에 지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췌장암 환자들은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며 식욕부진이 일어날 수 있고 치료 부작용으로 인한 구역질이나 구토 등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식사가 어려운 경우도 종종 생기는데요. 이런 경우 식단을 더욱 잘 관리해야 합니다. 기초 식품군에 의거한 다양한 식품으로 이루어진 식사를 통해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하며, 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체력과 면역력 관리를 위해 신경을 써야 합니다.
서울암요양병원 모두가행복한연세병원에서는 항암영양식단을 제공하여 항암치료나 방사선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영양 불균형을 관리하고 체력 회복과 면역력 증진을 이룰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위절제후식, 저잔사식 등 개개인에게 맞춘 일대일 식단 관리로 체력을 보충할 수 있도록 하며, 당뇨가 있는 분들은 당뇨 환자 식사가이드를 접목하여 저당지수를 활용한 체계적인 식단 관리도 가능합니다.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로 음식을 먹는 것이 힘들 때에는 억지로 먹는 것보다 개별적인 영양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고칼로리, 고단백질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서울암요양병원 모두가행복한연세병원에서 항암식단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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